스마트폰만 뜨나? ‘이것’도 대세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다음(Daum)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 지도, 광고를 보여주는 기기인 ‘다음 디지털 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편의점에는 광고와 뮤직비디오가 나오는 스크린이, 엘리베이터에는 광고와 지역 정보가 뜨는 홍보용 디스플레이가 붙어 있다. 이처럼 화면을 통해 광고나 각종 정보, 콘텐츠를 상영하는 기기를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라고 부른다.
이런 디지털 사이니지를 전시한 행사인 ‘디지털 사이니지 및 키오스크 산업전’이 서울시 강남 코엑스에서 22일부터 25일까지의 일정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약 250개 업체가 참여해 자사의 제품들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사용자가 각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키오스크 형태의 디지털 사이니지가 대거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 사이니지도 모바일이 대세?
또한, 행사장에 출품된 제품 중 상당수는 모바일과 연동한 솔루션이었는데, 이는 최근 스마트폰이 일상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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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티티씨엔씨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음식, 영화, 공연 등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사이니지를 출품했다. 터치스크린 화면 아래에 있는 NFC 리더 거치대에 NFC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올려두기만 하면 자동으로 음식점, 영화, 공연, 호텔, 기차 등이 예약된다. 예약 장소에서는 스마트폰 화면에 뜬 예약 내역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추후에는 스마트폰 결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 밖에 스마트폰에 할인 쿠폰도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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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운드그래프는 스마트폰으로 광고 화면이나 콘텐츠를 만들고 디지털 사이니지에 바로 전송할 수 있는 솔루션을 출품했다. 본 솔루션은 스마트폰에서 ‘유프레임 에디터’라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려받아 이용한다. 콘텐츠를 쉽게 제작하도록 탬플릿이 갖춰져 있어 사진과 글씨만 넣으면 된다. 그 후에 전송 버튼만 누르면 해당 콘텐츠가 디지털 사이니지 화면에 상영된다. 보통 디지털 사이니지의 콘텐츠는 PC로만 제작, 조종할 수 있는데, 모바일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송출할 수 있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를 연동하면 여러 개의 디지털 사이니지에 콘텐츠를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지털 사이니지와 키오스크, 미래의 일상이 된다
앞으로는 거의 모든 분야에 더 많은 디지털 사이니지와 키오스크가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도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만한 디지털 사이니지 및 키오스크가 눈에 띄었다. 예를 들어 학교 공지사항과 교육 콘텐츠를 담거나, 전자책이나 인터넷 신문을 제공하거나, 부동산 중개 관리 기능을 지원하거나, 기업의 제품 정보를 탑재한 키오스크가 많은 업체에서 출품되었다. 그 외에 전문적인 정보를 탑재해 대학이나 공공기관에 사용될 만한 키오스크, 캠핑장과 항공편까지 예약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선보인 업체도 있었다.
디지털 사이니지와 키오스크는 차후 스마트폰만큼이나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가령 음식점에 키오스크가 보편화한다면 계산원이 사라질 것이다. 현재까지는 주문을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지만, 키오스크가 있다면 기다릴 필요가 없다. 또 키오스크에서 결제까지 할 수 있다. 광고 전단지를 나눠주는 사람들도 사라질 것이다. 거리 곳곳에 놓인 디지털 사이니지에 광고를 송출하면 되기 때문이다. 개개인에 맞춤화된 광고, 콘텐츠만을 선별해 보여주는 디지털 사이니지와 키오스크가 일상화될 날도 머지 않았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